나눔터


새가족 이야기_벌써일년

우리교회에 새롭게 등록한 

성도의 이야기를 담는 나눔터입니다.

1년 가까이 교회에 다니며 느낀 점을 나눠주세요.


이야기

성도들의 자유로운 이야기로 

채워지는 나눔터입니다.

글과 사진으로 교회 안에서 나누세요.


스토리집

평택성결교회 청년문화사역팀 

스토리집에서 

매달 소개하는 월간 도서


목회칼럼

매월 큐티집에도 게시하는 

성도들에게 나누는 

목회칼럼


목회칼럼5월 목회칼럼 "성당의 석상들을 보며"

김규항
2025-05-03

5월 목회칼럼 - 주석현 담임목사


 지난달 교회에서 그리스-로마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그리스 지역은 그리스 정교회의 흔적이 그리고 로마에는 로마 가톨릭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 모두 복음에 대한 바울의 열정으로 세워진 것이었다는 생각에 큰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리스 정교회 예배당과 로마 가톨릭 성당에 들어갈 때마다 한 가지 특별한 것이 제 눈에 보였습니다. 바로 그 교회에서 사역했었던 주교 혹은 교황들의 석상들이었습니다. 그 석상은 그곳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성직자로서 귀한 사역을 했던 주교나 교황들의 역사적 기록이었을 것입니다. 적지 않은 세월을 지나는 동안에 빈자리가 있으면 계속 그런 석상들을 만들어 끼워둔 듯합니다.

 그 석상들을 보면서 예배당이나 성당 안에 있는 예수님의 형상이나 자료들을 동시에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 눈에는 오히려 주교나 교황에 관련된 것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본인들의 뜻보다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 더 많겠지만, 왠지 그렇게 훌륭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형상들이 자꾸만 예수님의 모습을 가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은 곧바로 나를 향하며 복음성가의 가사 한 줄로 이어졌습니다. “나는 죽고 주가 살고 나는 없고 주만 있으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나라 이루리” ‘내가 곧 성전인데, 나는 과연 예수님만 주인 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도 나는 주님의 이름만을 드러내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이름을 남기려 애썼는가?’ 웅장하게 만들어진 석상들을 보면서 나는 죽고 주가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2:20)”